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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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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마음의 거울이요, 차림새는 그 사람의 배움을 나타낸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제트는 0점짜리 인간이다.
HAIR | 어깨를 가볍게 스치는 기장의 흑발은 대충 잘라 단면이 들쭉날쭉하다. 뒷머리에서 서너 가닥의 땋은 머리가 비죽 튀어나와 있고, 마찬가지로 관리하지 않는지 사방으로 뻗쳤다. 앞머리가 눈을 가리면 가위로 대강 잘라내고, 뒷머리가 어깨에 걸리적거리면 귀찮다는 듯 손등으로 넘겨버리는 것이 제트의 헤어 관리 비결이다. 一이놈의 머리는 잘라도 잘라도 다시 기네.
FACE | 큼직하게 치켜 올라간 눈매와 화난 인상을 주는 눈썹… 미추를 떠나 사나운 기운이 넘치는 인상이다. 야생동물처럼 샛노랗게 빛나는 홍채도 다듬어지지 않은 분위기를 거든다.
BODY | 시원하게 뻗은 팔다리는 어린애답지 않게 다부지다. 날렵하고 튼튼한 실루엣이 그의 우월한 신체 능력을 짐작게 한다. 어슬렁거리듯 걷는 걸음걸이로 학교 지부를 활보하는 게 몸가짐까지 영락없는 불량배다.
CLOTHING | 교복이 맞나 의심될 정도로 흐트러진 옷차림이다. 넥타이는 잃어버린 지 오래인데다 셔츠는 치마에 단정하게 넣어 입은 적이 없으며, 귓바퀴에 쇠로 된 피어싱을 두어 개 툭툭 달았다. 크고 화려한 무늬가 수놓인 스카잔으로 마무리한 패션. 예의상 입어준… 너절한 교복 차림이다.
밑창이 튼튼하고 질긴 발목 길이의 검은 레이스업 부츠를 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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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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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원 달리기
딜러
공간을 접어 달린다. 면, 모서리, 모든 방향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반드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크기의 물질 위에서 나타난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허공으로 이동할 수 없다는 뜻이다. 몇 초의 짧은 텀을 두고 다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빠르게 바뀌는 주위에 적응하지 못해 방향, 균형 감각이 무너지고 심한 멀미를 겪는다. 연속으로 대여섯 번 이상 사용하거나, 이동한 공간 간의 높이/방향 차이가 심할 때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충분히 휴식하면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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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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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 #자유로운 #야생의 #시원스러운
“ 어, 어… 지금 이 얘기가 어디로 흐르는지 알 것 같으니까. 난 이만 퇴장. ”
그는 자유롭다. 타인의 간섭을 무엇보다 싫어하며, 그것을 얌전히 들어줄 성질머리도 되지 못한다. 변덕스럽기까지 한 제트의 성격은 사람을 대할 때 여실히 드러난다. 두 걸음 다가와 멀쩡히 웃고 떠들며 함께 놀다가도 저가 조금만 답답하다고 느끼는 순간 네 걸음 멀어져 도망칠 준비를 하는 식이다. 초등부 최고의 문제아 중 하나로 꼽히면서도 열에 여덟은 검거당하지 않는 이유는 언제나 도주를 위해 한 발 빼놓는 자세에 있지 않을까.
“ 뭘 이렇게 붙어? 옆으로 좀 가. 좀 더. 더… 옳지. ”
주변을 돌아보고 존중하는 방법을 모르고, 타인을 들이는 방법은 더욱 모르니 친우라고 부를 사람 또한 적다. 아무에게나 찍찍 뱉는 반말에, 설교나 조언 따위를 들어먹지 않는 오만함까지. 사회화된 사람이라고는 보기 힘든 모습들이다. 곁을 허락하지 않는 태도마저 그의 독립적인 면을 부각시킨다.
그래… 그는 스스로가 남들에게 익숙해지도록 두지 않는다.
“ 아아 망했다망했다 3시 방향에 한 교수! 야 튀어!!! ”
그러나 본인에게 관대한 사람은 남들에게도 너그러운 법! 이쪽에 불똥이 튀지 않는 이상 남이 뭘 하든 손뼉 치며 구경해주는 식이다. 그 관전이 곤란한 결과로 이어지더라도 남을 탓하지 않고. 그는 제멋대로 사는 만큼 타인에게도 느긋한 기준을 감아둔다.
그러니 시끄럽고, 대부분의 사람에게 무례하며, 입이 걸고, 심히 제멋대로라는 단점만 제외하면 그는 나쁘지 않은 사람이다. 눈감아줄 단점이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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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i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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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틸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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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8세의 나이로 미스틸테인 초등부에 입학, 4년째 재학 중이다. 미스틸테인의 토박이들이라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과는 달리 꽤 조용하고 두 배로 사나웠다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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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훈련을 제외한 수업의 참여도가 처참하다. 꾀병, 낮잠, 딴짓을 밥 먹듯이 하는 데다 교재는 거의 잃어버린 지 오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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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기간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가장 마지막에 떠나는 학생을 배웅하고, 가장 먼저 돌아오는 이에게 인사해주는 역할이다.
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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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틸 문양이 혀 위에 있다. 본인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 一입에서 후레쉬 쏘는 기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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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을 사용하는 데 있어 거리낌이 없다. 학교 뜰이나 복도 같은 장소는 물론, 아슬아슬한 난간과 담벼락 위까지 발 붙일 수 있는 곳이면 온통 쏘다닌다. 화난 동급생이나 교수님의 잔소리에서 도망치는 것 역시 광속이다. 결국엔 덜미가 잡혀도 일단 도망치는 데 성공하면 된다는 주의. 타고난 능력을 다소 악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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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나무 요요를 들고 다닌다. 허공으로 이동하고 싶을 때 던져 그것 위에 나타나는 듯.
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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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이다. 미스틸테인에 오기 전엔 북동부의 도시, 번화가 중심에서 살았었다. 혼자 살던 것은 아니던 듯 하나,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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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능력이 뛰어나다. 순발력과 균형감각, 동체시력 같은 부분에서 특히 두각을 드러낸다. 온 학교 지부를 쏘다니다 구르고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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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간이 끔찍하게 너저분하다. 먹다 버린 캔과 포장지, 입던 옷과 새 옷이 대충 구겨진 서랍, 치우지 않는 머리카락으로 예쁘게 장식된 베개… 제트의 기숙사를 본 사람들이 모두 학을 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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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머리는 본인이 땋은 것이 아니다. 수업 시간에 졸다 깨거나 학교 부지에 드러누워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땋아져 있다고… 잔디에 엎어져 자는 제트 위에서 키득거리며 뒷머리를 땋아놓는 다른 학생들의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一이번엔 다섯 개로 늘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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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치고 거친, 중성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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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땡땡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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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LIKE: 잔소리, 어린 동물, 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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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을 모른다.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는 계절에 태어났다는 사실만 대강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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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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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인간? 어느 쪽이 좋아? 둘 다 싫어!!! 한나 신
"따라오지 마, 통조림..."
"제 이름은 한나 신입니다. 통조림과는 성분이 비슷하지 않습니다만... 그제 업데이트를 통해 이해했습니다. 이것이 친근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별명이라는 것이군요."
"엑..."
수업을 짼 제트를 찾아다니는 한나와, 그런 한나를 피해 이 나무에서 저 복도로 도망 다니는 제트의 모습은 미스틸테인 사관학교 초등부의 흔한 풍경이다. 제트가 아무리 성질내고 괴롭히고 시비걸어도 호의를 풀풀 풍기며 다가오는 한나를 물리치진 못했다. 그래서... 제트는 한나를 일방적으로 불편해하고, 한나는 제트와 제법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금'쪽같은 내 친구 칼리번 메이어리
"칼리버어언, 나 용돈 떨어졌다."
"지갑 취급은 쪼오끔 서운한데~. 그보다 넌 나한테 줄 거 없어?"
"내가 그런 게 어디있냐?"
제트는 가족이 없는 12살 어린아이다. 용돈 나올 구석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 제트의 눈에 들어오는 미다스의 손이 한 쌍 있었으니...
제트는 주머니가 허전할 때 칼리번에게 찾아가 용돈 삼을만한 것을 달라고 대놓고 요구하고 있다. 칼리번 역시 이런 제트의 태도를 재밌게 여겨 순순히 응해주고 있기에, 종종 그에게 금붙이를 달라며 조르는 것이 둘 사이의 기묘한 풍경으로 굳어졌다.
또 둘은 의외의 공통점이 수 개 있었고, 칼리번이 가진 적당한 거리감 역시 제트의 바람같은 성정과 잘 맞아 원만한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그 우정이 숙제 베끼기나 땡땡이, 소소한 일탈로 이어진다는 점이 문제지만...




